곡류보다 단백질 수배 높다…밭의 소고기로 불리는 ‘이 식재료’의 숨은 성분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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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단백질 40g의 고영양 식재료 핵심
가열·발효로 영양 흡수율 높인다

대두, 두부
대두, 두부 / 게티이미지뱅크

콩은 수천 년간 한국·동아시아 식단에서 주요 단백질 공급원으로 자리해온 식재료다.

건조 대두 100g 기준 단백질 약 40g, 지질 약 20g, 탄수화물 약 35g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 단백질 비율은 곡류·감자류보다 수배 높은 수준이다. 필수아미노산 구성이 균형 잡혀 있어 ‘밭에서 나는 소고기’로 불리는 편이다.

이소플라본·레시틴·사포닌·올리고당 등 기능성 성분도 두루 포함돼 있다. 다만 성분별로 효과와 근거 수준이 다르므로, 기대 효능을 지나치게 단정하기보다 적절한 조리법과 섭취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소플라본·올리고당, 주목받는 기능성 성분

대두
대두 / 게티이미지뱅크

대두에는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구조를 가진 파이토에스트로겐, 이소플라본이 함유돼 있으며, 일부 연구에서 폐경기 여성의 골밀도 유지와 골흡수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다만 효과 크기와 개인차가 크고 장기 안전성은 계속 연구 중이므로, 건강기능식품 형태로 섭취할 때는 제품 표시 기준을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대두 올리고당은 비피더스균 등 장내 유익균 증식에 기여해 배변 활동과 장 환경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식이섬유도 불용성·수용성 모두 포함돼 포만감과 배변에 함께 기여한다.

삶고 발효해야 영양 흡수 효율 높아진다

대두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생콩에는 트립신 저해인자 같은 항영양소가 있어 소화 효율을 낮출 수 있으므로, 가열 조리 후 섭취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권장된다. 삶기·볶기·찌기 과정을 거치면 단백질·지방의 소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항영양소도 줄어드는 셈이다.

된장·청국장·간장 등 전통 발효 식품으로 가공하면 풍미와 소화성이 달라지며, 두부·대두단백 등 다양한 형태로 일상 식단에 활용할 수 있다.

상업용 발효 제품은 식품 기준·규격에 따라 관리되지만, 전통 방식으로 메주를 띄울 때는 곰팡이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소플라본 재평가·과잉 섭취 주의사항

대두 기름
대두 기름 / 게티이미지뱅크

대두 이소플라본은 국내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았으나, 현재 식약처 재평가 대상에 포함돼 있어 향후 기능성 표시와 섭취량 안내가 변경될 수 있다.

콩기름은 포화지방이 적은 식물성 기름이지만, 과량 섭취 시 에너지 과잉·혈중 지질 이상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적정량을 지키는 것이 좋다.

대두 성분이 심혈관·골 건강에 관여한다는 연구들이 있으나, 만성질환과 노화는 유전·생활습관·환경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므로 콩 하나로 효과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균형 잡힌 식단 안에서 대두를 꾸준히 활용하는 것이 현실적인 접근이다. 곡류 중심 식단에서 부족해지기 쉬운 필수아미노산과 불포화지방산을 보완하는 데 대두가 효율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이소플라본을 건강기능식품으로 따로 챙길 경우 공식 가이드라인과 제품 표시량을 확인하고, 기저질환이 있다면 전문의와 상의한 뒤 섭취하는 편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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