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식이섬유로 포만감 높이는 간식

100칼로리(kcal) 내외의 간식은 체중 조절과 식단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특히 가을철에는 일조량 감소와 기온 변화로 인해 식욕이 증가하기 쉬워 의식적인 조절이 필요하다.
실제로 일조량이 줄면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 분비가 감소해 탄수화물 섭취 욕구가 높아질 수 있다. 또한 서늘한 날씨는 신체가 체온 유지를 위해 에너지를 비축하려는 경향을 강화한다. 이럴 때 열량은 낮추고 영양을 보충하는 간식이 과식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
포만감의 핵심 단백질과 식이섬유

100칼로리 간식의 핵심은 적은 열량으로도 포만감을 유도하는 영양 구성에 있다. 특히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이 권장된다.
단백질은 소화 흡수 과정이 다른 영양소보다 길어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키며, 식욕을 촉진하는 호르몬인 그렐린의 분비를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반면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펩타이드 YY 등의 호르몬 분비는 촉진한다.
식이섬유는 위장에서 수분을 흡수해 팽창하며 물리적인 포만감을 제공하고,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방지해 식욕 조절에 기여한다.
짭짤한 맛의 저칼로리 간식 조합

대표적인 고단백 견과류인 아몬드는 약 15개(100kcal) 정도 섭취하면 식이섬유와 단백질을 동시에 보충해 공복감 완화에 효과적이다. 아몬드에는 불포화지방산도 풍부하지만, 포화지방은 0.63g 수준이며 콜레스테롤과 나트륨은 포함되지 않는다.
조금 더 복합적인 맛을 원한다면 통곡물 크래커와 치즈 조합을 고려할 수 있다. 통곡물 크래커 서너 개에 저염 치즈를 곁들이면 100칼로리 내외로 식이섬유와 단백질, 칼슘을 공급받는다. 다만 이 조합은 약 1.2g의 포화지방과 397mg의 나트륨을 포함할 수 있어 섭취량 조절이 필요하다.
출출함을 달래줄 따뜻한 간식으로는 구운 감자가 있다. 중간 크기 감자의 절반(약 80kcal) 정도를 굽고, 밋밋한 맛을 보완하기 위해 소금 대신 살사 소스를 테이블스푼 하나 정도 곁들이면 100칼로리 이내로 든든함을 채울 수 있다.
단맛을 건강하게 채우는 방법

당분에 대한 욕구가 강할 때는 과일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사과는 그냥 먹어도 좋지만, 쌀쌀한 날씨에는 따뜻하게 익혀 먹는 방식도 있다. 사과를 구운 뒤 계핏가루(시나몬)를 뿌리면 칼로리 부담 없이 색다른 풍미를 즐길 수 있다.
이 방식은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무지방 그릭 요거트 반 컵(약 12g 단백질)에 꿀 한 티스푼을 더하는 조합도 85칼로리 정도로 훌륭한 단백질 간식이 된다. 그릭 요거트는 단백질 함량이 높아 포만감을 극대화한다.
또 다른 조합으로는 사과 조각 4분의 3컵에 무염 땅콩버터를 소량 곁들이거나(약 90kcal), 단백질이 풍부한 코티지치즈 반 컵에 멜론 한 조각(약 40kcal)을 추가하는 방식도 있다.
코티지치즈와 멜론 조합은 단백질과 과일의 단맛을 동시에 충족시키지만, 제품에 따라 나트륨 함량(약 468mg)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건강 간식 선택 시 유의점

건강 간식을 선택할 때는 칼로리 수치뿐만 아니라 영양 성분표를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시중에 판매되는 저칼로리 간식 중에는 당분이나 나트륨 함량이 높은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다이어트나 혈당 관리를 목표로 하는 소비자는 가공 과정에서 첨가된 인공 감미료나 포화지방 함량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당뇨병 환자와 같이 혈당 조절이 필요한 경우, 당지수(GI)가 낮은 견과류나 치즈, 채소 스틱 등을 선택하고 가공당 섭취는 피해야 한다.
100칼로리 간식은 식단 조절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과식을 예방하는 현명한 전략이다. 자신의 총 섭취 칼로리와 활동량을 고려하여 간식의 종류와 양을 조절하는 것이 건강한 식습관 유지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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