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 줄기, 설포라판 보고
대파 뿌리 알리신, 생으로 섭취

브로콜리를 손질할 때 대부분 꽃 부분만 사용하고 기둥은 버린다. 대파 역시 녹색 잎과 흰 부분만 쓰고 뿌리는 흙이 묻었다는 이유로 폐기하는 편이다.
하지만 이렇게 버려지는 부위에 항암 물질로 연구되는 설포라판과 항균 성분인 알리신이 집중돼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단, 제대로 손질하고 조리해야 영양소 손실을 막을 수 있다.
생브로콜리보다 냉동이 설포라판 3.5배 많아

브로콜리 기둥에는 100g당 설포라판 2.07mg이 함유돼 있다. 이는 무순 9.97mg의 약 5분의 1 수준이지만, 냉동 브로콜리의 경우 7.23mg까지 증가해 생것보다 3.5배 높은 셈이다.
설포라판은 글루코라파닌이라는 전구체가 미로시나아제 효소와 만나 전환되는 물질로, 동물실험에서 항암 작용이 확인됐다.
브로콜리 기둥은 비타민C가 100g당 89~114mg 함유돼 있으며, 이는 레몬의 약 2배 수준이다. 식이섬유는 2.6g으로 꽃 부분보다 20~30% 더 많고, 칼슘 47mg과 비타민K 102μg도 들어있다. 열량은 100g당 28~34kcal에 불과해 저칼로리 식재료로 활용하기 좋다.
겉껍질을 필러로 2~3mm 벗겨내면 질긴 식감이 사라진다. 얇게 슬라이스해 생으로 먹거나, 찌는 경우 1분 이내로 가열해야 설포라판이 94% 유지된다. 3분 이상 가열하면 12%만 남아 영양소 대부분이 손실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알리신 함유한 대파 뿌리, 생으로 먹어야

대파 뿌리에는 마늘과 동일한 알리신 성분이 함유돼 있다. 알리신은 유황화합물로 항균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비타민C도 사과의 약 5배 수준이다. 다만 “마늘보다 10배 많다”는 일부 주장은 공식 정량 데이터가 없어 근거가 불충분하다.
대파 뿌리는 흙을 제거한 후 흐르는 물에 5분 정도 세척해야 한다. 알리신은 열에 의해 파괴되므로 생으로 먹거나 국물 요리에 마지막 단계에서 추가하는 편이 좋다. 그늘에 1~3일 말려 차로 음용할 수도 있으며, 이 경우 따뜻한 성질로 인해 감기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셈이다.
뿌리 다발이 촘촘하고 흰 부분에 윤기가 나는 것이 신선한 대파다. 물러진 부분이나 시뻘건 변색이 있으면 피하는 게 좋다. 냉장 보관 시 신문지에 싸서 비닐팩에 넣으면 1~2주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십자화과 채소 다양하게 섭취해야

브로콜리 외에도 무순, 양배추, 무에 설포라판이 풍부하다. 무순은 100g당 9.97mg으로 브로콜리의 4.8배, 양배추는 4.39mg으로 2.1배 높다. 십자화과 채소를 다양하게 섭취하면 단일 식품에 의존하지 않고도 충분한 영양소를 확보하는 셈이다.
브로콜리는 송이가 단단하고 줄기 아래 잎이 짙은 녹색을 띠는 것을 고르되, 줄기 아래 2~5cm는 질겨서 버리는 편이다. 냉장 보관 시 0~5°C에서 신문지로 감싸면 3~7일간 유지되며, 데친 후 냉동하면 2~3개월 보관이 가능하다.

버려지는 채소 부위에도 영양 성분이 집중돼 있어 손질법만 알면 음식물 낭비를 줄이고 영양 섭취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브로콜리 기둥은 1분 이내 가열 또는 생 섭취가 핵심이며, 대파 뿌리는 생으로 먹거나 조리 마지막에 추가해야 알리신이 보존되는 편이다.
브로콜리 생것을 많이 먹으면 소화 곤란이 생길 수 있으므로 데쳐서 섭취하는 게 안전하다. 대파의 유황화합물은 민감한 소화기계에 자극을 줄 수 있어 소량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겉껍질 제거와 적절한 가열 시간 조절로 영양소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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