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영양제 필요 없다…하루 1스푼이면 피곤함 줄여준다는 ‘이 가루’

by 김혜은 기자

댓글 0개

입력

밀싹·새싹보리·케일 분말 활용
녹색 분말로 채소 섭취 보완

밀싹 가루
밀싹 가루 / 게티이미지뱅크

겨울이 되면 이유 없이 피곤하고 소화도 둔해진다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만난다. 몸이 무겁게 느껴지는 시기일수록 식단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한데, 최근에는 채소를 말린 ‘녹색 분말’이 부담 없이 영양을 보충하는 방법으로 관심을 얻고 있다.

케일·밀싹·새싹보리처럼 평소 먹기 쉽지 않은 재료를 가루 형태로 섭취할 수 있어서, 바쁜 일정 속에서도 식단 균형을 잡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주목받는 이유다.

다만 특정 가루 하나가 간 기능을 개선한다는 식의 기대보다는, 꾸준한 식습관에 더하기 좋은 보조 식품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케일 가루가 꾸준히 찾는 이유

케일 가루
케일, 케일가루 / 게티이미지뱅크

케일은 이미 영양이 풍부한 채소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루테인과 베타카로틴, 비타민 K처럼 항산화 작용에 관여하는 성분이 다양해, 일상 속에서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고 싶은 사람들이 자주 선택하는 식재료다.

여기에 케일의 글루코시놀레이트는 체내 효소 작용을 돕는 성질이 있어, 외식이 잦아 채소 섭취가 부족한 사람에게 가루 형태로 보완하기 좋은 재료가 된다.

생으로 먹기 어려운 특성상 분말로 활용되며, 우유·두유·샐러드 드레싱 등 여러 음식에 소량 섞어도 향이 크게 강하지 않아 꾸준히 먹기 좋다.

하루 루틴에 ‘작은 스푼’ 더하다

새싹보리
물에 탄 새싹보리 분말 / 게티이미지뱅크

가루 형태의 장점은 번거롭게 손질하지 않고도 바로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아침에는 새싹보리를 물에 타서 깔끔하게 마시고, 점심이나 저녁에는 밀싹이나 케일 가루를 요거트나 샐러드에 더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면 자연스럽게 식단에 녹색 채소를 보충할 수 있다.

다만 양을 지나치게 늘리기보다는 티스푼 기준 2~3스푼 정도로 나누어 먹는 편이 부담이 적다. 간 건강이 걱정된다고 해서 특정 가루만 집중적으로 먹기보다는, 평소 식습관과 함께 관리하는 쪽이 더 안정적인 방법이다.

밀싹이 꾸준한 관심을 받는 이유

밀싹
밀싹 / 게티이미지뱅크

밀싹은 어린 순일 때 수확해 건조한 식품이라 영양 성분이 비교적 응축돼 있다. 그중에서도 엽록소는 녹색 채소류에 공통적으로 들어 있는 색소이자 항산화 물질로, 식단에서 채소 섭취가 부족한 사람에게 보완용으로 자주 활용된다.

또 밀싹에는 SOD로 알려진 항산화 효소가 포함돼 있어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고 싶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맛은 풀향이 강한 편이지만 물, 두유, 스무디에 섞으면 부담 없이 먹기 쉬워 하루에 한두 티스푼 정도면 충분하다.

중요한 것은 ‘이 가루만으로 간이 좋아진다’가 아니라, 여러 채소를 다양하게 섭취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꾸준히 식물성 영양을 채워 넣는 보조적인 역할이라는 점이다.

꾸준한 식습관 속에서 의미

새싹보리
새싹보리 / 게티이미지뱅크

새싹보리는 항산화 성분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을 높이고 식사 균형을 잡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재료다. 폴리코사놀이나 플라보노이드처럼 다양한 식물성 성분이 포함돼 있어 지방 섭취가 많은 식단을 유지하는 사람에게 관심을 받아왔다.

일부에서 간 수치 개선 사례가 소개되기도 하지만, 이는 개인의 식습관 변화와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한 결과로 봐야 한다.

새싹보리 가루는 물이나 요거트에 섞어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일상 속 채소 섭취를 늘리는 데 활용될 수 있다. 다만 특정 성분을 과도하게 기대하기보다는 평소 식단 조절·수면·운동과 함께 사용할 때 의미가 크다.

녹색 분말

밀싹·새싹보리·케일 가루는 각각의 항산화 성분과 영양 특성 덕분에 식단 균형을 보완하고 싶은 사람이 선택하기 좋은 식물성 분말이다.

그러나 이러한 가루들이 간 기능을 직접 개선하거나 해독 작용을 수행하는 것은 아니며, 질환 관리의 역할을 대신할 수는 없다.

하루 한두 번 소량을 음식에 섞어 꾸준히 채소 섭취를 늘리는 방식으로 활용하면, 바쁜 생활 속에서도 영양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결국 간 건강을 지키는 기본은 식습관과 생활습관이며, 녹색 분말은 그 안에서 부담 없이 더해볼 수 있는 하나의 선택지에 가깝다.

전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