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노 골드 판매 시작, 황금 사과의 아삭한 식감과 효능

가을 사과 시장에서 부사나 홍옥 외에 새로운 맛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 수요를 충족시키는 ‘황금 사과’ 시나노 골드가 본격 출하되며 농협유통 하나로마트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황금 사과, 껍질째 먹어야 하는 이유

시나노 골드는 껍질째 먹을 때 그 가치가 극대화된다. 껍질에는 ‘케르세틴(Quercetin)’을 비롯한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과 식이섬유가 과육보다 훨씬 풍부하게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케르세틴 성분은 체내 염증 반응을 줄이고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잔류 농약이 우려된다면 베이킹소다나 굵은 소금을 이용해 껍질 표면을 문지르듯 씻어내면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
신선도와 식감 살리는 보관법

사과는 보관 온도가 너무 낮으면 오히려 단맛이 둔해질 수 있다. 따라서 먹기 직전 잠시 냉장고에 넣어 살짝 시원하게 즐기는 것이 특유의 아삭함과 풍부한 과즙을 살리는 비결이다.
자를 때는 세로로 8등분 해 씨 부분만 도려내면 과즙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또는 수평으로 얇게 썰면 사과 단면의 별 모양 씨앗이 드러나 시각적인 즐거움을 더한다. 180도로 예열된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에 10분간 굽고 시나몬 가루를 뿌리면 당도가 응축되어 색다른 디저트로도 활용 가능하다.
단맛과 신맛의 조화, 차별화된 맛

농식품 전문 매장 하나로마트를 운영하는 농협유통은 16일, 본격적인 가을 제철을 맞은 시나노 골드 품종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품종은 1990년대 일본 나가노현의 과수시험장에서 ‘골든 딜리셔스’ 품종을 모본(어미)으로, ‘천추’ 품종을 부본(아비)으로 교배해 육성한 품종이다. 국내에서는 가을에서 초겨울 사이가 주 수확 시기다.
시나노 골드는 평균 300g 내외의 균일한 크기를 가지며, 이름처럼 화사한 황금빛 껍질이 특징이다. 맛은 기존 국내 시장의 주력인 ‘부사’ 품종과 명확히 차별화된다.
부사가 저장성과 단맛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면, 시나노 골드는 높은 당도와 함께 뚜렷하고 상쾌한 산미가 조화를 이뤄 ‘새콤달콤한’ 맛이 진한 것이 강점이다. 또한 단단한 과육에서 나오는 아삭한 식감과 풍부한 과즙이 청량감을 더한다.
환절기 건강과 선물 수요 동시 충족

시나노 골드는 영양 성분도 풍부하다. 비타민 C와 식이섬유는 물론 칼륨 함량이 높아 환절기 면역력 관리와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하루 한두 개의 사과 섭취가 고혈압, 뇌졸중 등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특히 칼륨은 현대인의 식단에서 과다 섭취하기 쉬운 나트륨의 체외 배출을 촉진해 혈압 조절에 기여한다. 또한 껍질의 폴리페놀 성분은 유해 콜레스테롤(LDL)의 산화를 억제해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러한 맛과 영양 덕분에 시나노 골드는 두 가지 시장 수요를 동시에 공략한다. 소비자에게는 환절기 건강을 챙기는 과일이자, 기존 붉은 사과에 식상함을 느낀 이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한다.
또한, 화사한 금빛 색상 덕분에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높아 농가와 유통사 입장에서는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농협유통 관계자는 시나노 골드의 짧은 제철 기간 동안 소비자들이 특별한 맛을 경험할 수 있도록 신선도 관리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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