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씻을 때 ‘이 물’은 10초만 담갔다 버리세요…밥맛 확 달라집니다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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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물 10초 버리기로 냄새 제거
쌀 씻기 습관만 바꿔도 식감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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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 게티이미지뱅크

겨울철 집밥 수요가 늘면서 같은 쌀과 밥솥을 사용해도 밥맛이 달라지는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품종이나 취사 기기의 차이가 아니라, 쌀을 씻고 불리는 단계에서 밥맛이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다. 특히 첫 물 처리와 물 온도, 헹굼 강도가 전분 손실과 식감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쌀 100g에는 전분뿐 아니라 쌀겨 냄새와 산화지 성분이 표면에 남아 있으며, 이들은 물을 만나는 순간부터 빠르게 녹아 나온다.

불리기 시간도 여름에는 약 30분, 겨울에는 1~2시간으로 수온에 따라 달라지는데, 이를 지키지 않으면 겉은 퍼지고 속은 단단한 삼층밥이 되기 쉽다. 단, 씻는 강도와 불리는 시간에 따라 영양소 보존율이 크게 달라진다.

쌀겨 냉새 막는 첫 물 10초 버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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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은 물을 만나는 순간부터 수분을 빠르게 흡수하며, 첫 물에는 쌀겨와 냉새 성분이 가장 많이 녹아 나온다. 이 때문에 물을 쌀에 붓자마자 10초 이내에 버리는 것이 좋다. 첫 물을 오래 담가두면 냄새가 쌀알 속으로 배어들어 밥맛을 떨어뜨리는 셈이다.

물을 먼저 볼에 담고 쌀을 부으면 충격으로 인한 알 깨짐을 줄일 수 있다. 쌀을 먼저 넣고 물을 부으면 쌀알끼리 부딪혀 겉면이 손상되기 쉬운 편이다. 첫 물은 냄새와 산화지가 집중된 구간이므로, 빠르게 버리는 습관이 밥 향을 살리는 출발점이다.

찬물 3~4회 헹굼으로 전분 손실 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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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을 씻을 때는 찬물을 사용하는 것이 전분 손실을 줄이고 찰기를 유지하는 데 유리하다. 따뜻하거나 뜨거운 물은 전분을 빠르게 녹여 밥이 쉽게 퍼지고 단맛이 떨어지는 원인이 된다. 이 때문에 겨울철에도 찬물이나 실온 물을 쓰는 편이 좋다.

손에 힘을 빼고 원을 그리듯 가볍게 저어 헹구는 방식이 효과적이며, 박박 문지르면 쌀알 겉면이 마모돼 밥이 질어진다. 헹굼 횟수는 서너 번 내외가 적당하고, 물이 완전히 투명해질 때까지 반복하면 오히려 영양소가 빠져나가는 셈이다. 물이 아주 탁하지 않을 정도가 되면 헹굼을 마무리하는 게 좋다.

여름 30분·겨울 1~2시간 불리기가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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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을 불리는 시간은 수온에 따라 달라지며, 여름에는 약 30분, 겨울에는 1~2시간 정도가 권장된다. 불리기를 하면 쌀알 내부까지 수분이 고르게 퍼져 겉과 속이 균일하게 익는다. 반면 불리지 않고 바로 취사하면 겉은 무르고 속은 딱딱한 식감 차이가 생긴다.

불리는 시간이 너무 길면 쌀알이 부서지거나 영양소가 물에 빠져나가는 문제가 생긴다. 특히 2시간을 넘기면 밥알이 쉽게 뭉개지고 찰기가 떨어지는 편이다.

쌀알 표면이 살짝 투명해 보이면 충분히 불린 상태로 볼 수 있으며, 이후에는 취사용 물을 새로 맞추고 밥솥에 넣으면 된다.

쌀 씻기와 불리기는 같은 재료로도 밥맛을 크게 바꾸는 핵심 단계다. 첫 물을 빠르게 버리고 찬물로 가볍게 헹구는 습관만으로도 전분 손실을 줄이고 식감을 안정시킬 수 있다. 계절에 맞춰 불리는 시간을 조절하면 겉과 속이 고르게 익은 밥을 얻는 셈이다.

쌀을 냉장 보관할 때는 밀폐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산패와 해충을 막는 데 유리하다. 압력밥솥을 쓰는 경우 불리기 없이도 어느 정도 보완되지만, 일반 전기밥솥은 불리기 효과가 더 크게 작용하므로 시간 여유가 있다면 불리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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