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캡 세균 걱정 없이 재활용
뽁뽁이, 주방 청소 도구로 재탄생

택배 상자를 열 때마다 버려지는 에어캡, 일명 뽁뽁이는 1957년 알프레드 필딩과 마크 샤반이 입체적인 플라스틱 벽지를 만들려다 실패한 뒤 탄생한 제품이다.
벽지로 실패하자 비닐하우스 덮개로 시도했지만 이마저 성과가 없었고, 결국 포장재로 용도를 바꾸면서 전 세계적인 완충재로 자리 잡았다.
이 에어캡이 최근 수세미 대체품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일회용 사용이 가능해 세균 번식을 원천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위생과학재단 조사에 따르면 수세미는 가정 내에서 가장 오염된 도구 1위로 꼽혔고, 노르웨이 연구에서는 수세미를 헹구고 말려도 세균이 줄어들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반면 에어캡은 폴리에틸렌이라는 열가소성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표면이 부드럽고, 공기주머니 구조가 세제 거품을 풍부하게 만들어 식기 세척에 효과적이다. 다만 폴리에틸렌은 110-130도에서 녹기 시작하므로, 뜨거운 냄비나 프라이팬에는 절대 사용하면 안 된다.
에어캡의 공기주머니가 거품을 만드는 원리

에어캡은 두 겹의 폴리에틸렌 시트 사이에 공기를 가둔 구조로 만들어지는데, 이 공기주머니가 세제와 물의 표면장력을 높여주면서 거품 형성을 돕는다. 일반 수세미는 그물망 구조로 세제를 흡수하지만, 에어캡은 표면이 매끄러워 세제가 물과 섞이면서 즉시 거품이 생긴다.
특히 저밀도 폴리에틸렌으로 만들어진 에어캡은 부드러운 연질 플라스틱이라 스테인리스나 코팅 프라이팬을 닦아도 흠집이 생길 위험이 거의 없다.
게다가 에어캡은 택배 상자에서 분리해 손에 잡기 편한 크기로 자르기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어 준비 시간이 5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물로 한 번 헹궈 표면의 먼지를 제거한 뒤 습한 상태에서 식기세제를 한두 방울 떨어뜨리면, 일반 수세미보다 적은 양의 세제로도 충분한 거품이 생긴다. 사용 후에는 물로 헹궈서 건조시켜 2-3회 재사용하거나, 일회용으로 버리면 되기 때문에 세균이 번식할 틈이 없다.
수세미가 세균 덩어리가 되는 이유

수세미는 습기와 음식물 찌꺼기, 따뜻한 온도라는 세균 번식의 최적 조건을 모두 갖춘 환경이다. 특히 그물망 구조 사이에 음식물이 끼면 물로 헹궈도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이 찌꺼기가 세균의 먹이가 되면서 바이오필름이라는 끈적한 막을 형성한다.
이 막은 세균을 보호하는 역할을 해서, 뜨거운 물로 소독하거나 햇볕에 말려도 세균이 완전히 죽지 않는다. 특히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세균 번식 속도가 더 빠르고, 기름진 요리를 한 뒤에는 기름때가 수세미에 배면서 악취까지 발생한다.
반면 에어캡은 표면이 매끄럽고 물을 흡수하지 않는 재질이라 음식물 찌꺼기가 끼지 않으며, 사용 후 물로 간단히 헹구면 깨끗하게 유지된다.
무엇보다 일회용 또는 2-3회만 사용하고 버리기 때문에 세균이 축적될 시간이 없고, 새 에어캡으로 교체하는 비용도 제로다. 이 덕분에 위생에 민감한 사람들이나 면역력이 약한 가족이 있는 가정에서 특히 유용하다.
열에 취약한 폴리에틸렌, 절대 금지 상황

에어캡의 재질인 폴리에틸렌은 저밀도와 고밀도로 나뉘는데, 저밀도는 105-115도, 고밀도는 130-137도에서 녹기 시작한다.
따라서 뜨거운 냄비나 프라이팬을 막 불에서 내린 상태에서 에어캡으로 닦으면 열에 의해 플라스틱이 녹아내리면서 유해가스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가스레인지 불꽃에 직접 닿으면 열분해 과정에서 일산화탄소나 이산화탄소 같은 가스가 나오므로 절대 금물이다.
따라서 에어캡은 반드시 상온 또는 미지근한 물로 씻은 식기에만 사용해야 하고, 조리 직후 뜨거운 조리 도구는 완전히 식힌 뒤 닦아야 한다.
또한 전자레인지에 넣거나 뜨거운 물체의 받침대로 사용하는 것도 위험하므로, 에어캡의 용도는 식기 세척과 싱크대 청소, 욕실 세면대나 타일 닦기처럼 열과 무관한 곳에 한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에어캡을 선반 밑에 깔아 그릇이나 양념통의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는데, 이 경우에도 뜨거운 물체를 올려놓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택배 포장재로만 여겨졌던 에어캡이 주방 위생 도구로 재탄생하는 이유는 일회용 사용으로 세균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때문이다.
수세미를 헹구고 말리는 번거로움 없이, 사용 후 버리거나 2-3회만 쓰고 교체하면 위생이 유지된다. 다만 110도 이상의 열에는 녹아내리므로, 뜨거운 조리 도구는 반드시 식힌 뒤 사용해야 안전하다.

















ㅋㅋㅋ 다음기사는 미세플라스틱 나온다며 기존 수세미 쓰세요 추측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