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마, 2위 단호박, 1위는…의사들도 매일 챙겨 먹는다는 ‘이 재료’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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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쌀밥 대신 보약밥으로 영양 강화
항산화·면역·위 보호 3대 효능

흰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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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쌀밥은 한국인의 주식이지만, 도정 과정에서 쌀겨와 씨눈이 제거되어 영양소 대부분이 손실된다.

주성분인 탄수화물 위주로 섭취하면 혈당이 급격히 오를 수 있다. 밥을 지을 때 단 하나의 재료를 추가하는 것만으로 이러한 영양 불균형을 해소하고 밥상을 ‘보약’으로 만들 수 있다.

1위 혈관 청소부 검은콩

검은콩밥
검은콩밥 / 게티이미지뱅크

전문가들이 꼽은 1위 식재료는 검은콩이다. 검은콩은 ‘완전식품’에 가까운 영양 구성을 자랑한다. 핵심 성분은 껍질에 풍부한 ‘안토시아닌’이다. 이 수용성 플라보노이드 색소는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한다.

체내에서 유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특히 ‘나쁜’ LDL 콜레스테롤이 산화되는 것을 막아 혈관 벽에 플라크가 쌓이는 것을 억제한다.

이는 동맥경화 등 심혈관 질환 예방에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 또한 풍부한 식물성 단백질과 ‘이소플라본’은 근육 유지와 피부 탄력 보호에 기여한다. 이소플라본은 갱년기 여성의 호르몬 균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2위 면역과 혈당 잡는 단호박

단호박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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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는 달콤한 맛이 일품인 단호박이다. 단호박의 노란색은 ‘베타카로틴’ 성분 때문이다. 베타카로틴은 섭취 시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된다. 비타민 A는 피부와 점막의 상피세포를 보호하고 재생하는 데 필수적이다.

특히 호흡기나 소화기관의 점막을 튼튼하게 유지해 외부 병원균의 침입을 막는 1차 방어선, 즉 면역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단호박은 비타민 C와 칼륨이 풍부해 체내 염증 반응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달콤한 맛에도 불구하고 당지수(GI)가 낮아, 밥에 섞으면 혈당 조절에 유리하고 포만감이 오래 지속되어 체중 관리에도 효과적이다.

3위 위 점막 보호막 마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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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는 ‘산속의 인삼’이라 불리는 마가 차지했다. 마의 가장 큰 특징은 자를 때 나오는 끈적한 점액질인 ‘뮤신’이다. 뮤신은 당단백질의 일종으로, 위벽에 물리적인 보호막을 형성한다.

이는 강력한 위산(HCl)과 소화 효소 펩신으로부터 위 점막이 직접 손상되는 것을 막아준다. 속 쓰림이나 위염 증상이 잦은 사람들에게 특히 유익한 성분이다. 또한 마에는 ‘아르기닌’ 성분이 풍부하다.

아르기닌은 체내에서 산화질소(NO) 생성을 촉진하는데, 산화질소는 혈관을 이완시켜 혈류를 개선한다. 원활한 혈액 순환은 피로 회복에 필요한 산소와 영양분 공급을 도와 활력을 증진시킨다.

영양 높이는 밥 짓기 황금 비율

단호박 검은콩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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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의 비율도 중요하다. 쌀 2컵(약 400g)을 기준으로, 잘게 썬 마나 단호박은 1/3컵 정도가 적당하다. 검은콩은 1/2컵 정도 넣는 것이 이상적이다. 밥물은 평소보다 약 10% 정도 더 늘려야 밥이 퍽퍽하지 않고 윤기가 흐른다.

특히 검은콩은 껍질이 터지는 것을 막고 쌀과 익는 속도를 맞추기 위해, 밥을 짓기 전 최소 3시간 이상 충분히 불려야 한다.

완성된 밥에 참기름 한 스푼을 둘러 섞으면 풍미가 깊어질 뿐만 아니라, 단호박의 베타카로틴과 같은 지용성 비타민의 체내 흡수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매일 먹는 흰쌀밥에 건강 재료 하나를 더하는 습관은 작은 변화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큰 건강 효과를 가져온다.

위장이 약한 현대인에게는 마 밥, 면역력과 혈당 관리가 필요한 중장년층에게는 단호박밥, 혈관 건강과 노화 방지를 원하는 이들에게는 검은콩밥이 훌륭한 맞춤형 보약 밥상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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