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약과 콜라를 섞어 욕실로 가져가 보세요”… 숨겨진 활용 비밀 입니다

냉장고 속 남은 콜라와 치약을 활용해 욕실의 지독한 석회질과 물때를 말끔히 없애는 친환경 살림 노하우를 소개합니다.

치약 콜라
치약 콜라 혼합물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욕실 변기나 세면대에 생기는 누런 석회질, 아무리 문질러도 잘 지워지지 않는다. 시중 세정제를 써야 하나 싶다가도 성분이 걱정되어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의외로 냉장고 속 콜라와 욕실 치약이 이 문제를 해결한다.

콜라의 pH는 약 2.4-2.6으로 강한 산성이다. 주성분인 인산이 석회질의 탄산칼슘, 녹의 금속 산화물과 반응해 화학적으로 용해한다.

여기에 치약의 미세 연마제가 물리적 마찰로 때를 걷어내고, 계면활성제가 기름때를 유화해 분산시킨다. 두 성분의 역할이 다른 셈이다.

혼합 방법과 사용 순서

수전
수전에 바르는 치약 콜라 혼합물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콜라와 치약을 1대 1 비율로 그릇에 담아 잘 섞는다. 이때 밀폐 용기는 피해야 하는데, 콜라의 탄산이 가스를 내뿜으며 압력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잘 녹지 않으면 가볍게 저어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섞은 세정액을 오염 부위에 분사하거나 직접 바른 뒤 3분 정도 그대로 두면 인산이 석회질과 반응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그다음 칫솔이나 수세미로 문질러 닦아내면 된다.

변기 안쪽 석회질이나 수전 주변 물때에 특히 효과적이며, 콜라 단독으로 변기에 붓고 30분-1시간 방치한 뒤 솔질하는 것만으로도 가벼운 오염은 충분히 처리된다.

사용하면 안 되는 곳

대리석
대리석 타일 / 게티이미지뱅크

산성 성분이 강한 만큼 대리석과 천연석 소재에는 절대 쓰면 안 된다. 탄산칼슘 계열인 대리석이 인산과 반응하면 표면이 녹아 손상된다. 광택 마감된 도장 표면이나 유리, 거울도 마찬가지다. 치약의 연마제가 미세 흠집을 낼 수 있어 한 번 닿으면 되돌리기 어렵다.

욕실 타일 줄눈 세정에는 연마제 효과가 있어 어느 정도 활용이 가능하다. 다만 곰팡이가 깊게 박혀 있는 경우는 이 조합으로는 역부족이다.

산성과 연마제만으로는 곰팡이 균사 자체를 제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 경우엔 별도의 곰팡이 전용 제거제가 필요하다.

탄 냄비에 활용할 때 주의할 점

냄비
탄 냄비에 바르는 치약 콜라 혼합물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탄 냄비 바깥 바닥에 눌어붙은 자국에는 이 세정액을 바르고 문지르면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냄비 내부에 세정액을 붓고 끓이는 방식은 피해야 한다.

치약에 들어 있는 불소와 계면활성제 성분이 가열되면서 냄비 내벽에 잔류할 수 있고, 이후 식품에 접촉할 수 있기 때문이다.

DIY 세정액이다 보니 성분 간 반응을 완전히 예측하기 어렵다. 사용 시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하고, 환기가 잘 되는 상태에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콜라와 치약의 조합이 통하는 이유는 산성 용해와 물리적 연마, 계면활성 세 가지가 동시에 작용하기 때문이다. 원리를 알면 어디에 쓰고 어디에 쓰면 안 되는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 냉장고에 오래된 콜라 한 캔이 남아 있다면 버리기 전에 욕실 한 군데만 먼저 시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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