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때가 가득한 주방 후드 필터를 ‘이 가루’ 푼 물에 담가보세요”… 10분 뒤에 새 것처럼 변합니다

주방 후드 필터는 알루미늄과 스테인리스 등 재질에 따라 세척법을 달리해야 변색과 부식을 막고 굳은 기름때를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후드 필터
기름 때 낀 후드 필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주방 후드 필터를 오래 방치하면 기름때가 점점 딱딱하게 굳는다. 조리 중 발생하는 유증기가 금속 망에 달라붙은 뒤 공기 중 산소와 반응해 산화·중합 과정을 거치면서 끈적한 고착물이 되기 때문이다. 한 번 굳어버린 기름때는 단순히 물로 행궈서는 잘 떨어지지 않는다.

문제는 세척 방법을 잘못 선택하면 필터 자체가 손상된다는 데 있다. 재질을 구분하지 않고 같은 방식으로 닦으면 멀쩡한 필터가 변색되거나 부식될 수 있다.

재질부터 확인해야 하는 이유

후드 필터
후드 필터 재질 확인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후드 필터는 크게 알루미늄과 스테인리스 두 종류로 나뉘는데, 두 재질은 알칼리 성분에 반응하는 방식이 전혀 다르다. 스테인리스는 강알칼리 세제나 고온에도 비교적 잘 버티는 반면, 알루미늄은 강알칼리 성분과 만나면 표면이 변색되거나 부식된다.

식기세척기 전용 세제나 과탄산소다처럼 알칼리성이 강한 세제를 알루미늄 필터에 쓰면 누렇거나 검게 변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세척 전에 필터 재질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순서다.

스테인리스 필터: 과탄산소다 침지 세척

과탄산소다
과탄산소다 푼 물에 담근 후드필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스테인리스 필터는 과탄산소다를 활용한 침지 세척이 효과적이다. 과탄산소다는 물과 반응하면 탄산나트륨과 활성산소로 분해되는데, 이 알칼리 환경과 산소 발생이 고착된 기름때를 느슨하게 만든다.

이때 물 온도가 핵심인데, 40-60도가 과탄산소다의 최적 반응 범위다. 60도를 넘으면 수증기에 알칼리 이온이 섞여 호흡기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환기와 고무장갑 착용이 필수다.

필터를 용액에 담가 충분히 불린 뒤 부드러운 솔로 가볍게 닦아내고 흐르는 물에 헹구면 된다. 세척 후에는 물기를 완전히 건조시킨 다음 장착해야 하는데, 잔류 수분은 부식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알루미늄 필터: 끓는 물과 주방세제

후드 필터
뜨거운 물 붓는 주방세제로 닦은 후드 필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알루미늄 필터에는 과탄산소다 대신 끓는 물과 주방세제 조합이 더 안전하다. 고온이 기름의 점도를 낮춰 액체 상태로 만들면, 솔질과 수압만으로도 상당 부분 제거할 수 있다. 효과는 과탄산소다 침지와 크게 차이 나지 않으면서 변색 위험은 없다.

식기세척기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는데, 스테인리스 재질은 삼성전자 공식 가이드에서도 식기세척기 세척을 권장한다. 다만 알루미늄 필터는 식기세척기 전용 세제의 강알칼리 성분에 변색될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

또한 식기세척기로 세척 후에는 내부에 기름이 남을 수 있어 헹굼 모드를 한 번 더 돌리는 것이 좋고, 삼성 후드 사용자라면 조명 버튼을 3초 눌러 필터 리셋을 해줘야 정상 작동한다.

세척 주기와 교체 시점

후드 필터
후드 필터 교체 / 게티이미지뱅크

세척 주기는 요리 빈도에 따라 다르다. 가끔 요리하는 가정은 3-4개월에 한 번, 주 3-4회 정도 조리한다면 2개월에 한 번이 기준이다. 튀김이나 볶음처럼 유증기가 많은 요리를 매일 한다면 월 1회가 권장 주기다.

정기 세척을 반복하다 보면 세척 후에도 누런 변색이 남거나 기름이 잘 빠지지 않는 때가 온다. 이 경우에는 세척보다 교체가 효율적인데, 교체 주기의 기준으로 약 1년을 많이 참고한다.

후드 필터 관리의 핵심은 재질에 맞는 방법을 쓰는 것이다. 좋은 세제라도 재질이 맞지 않으면 청소가 아니라 손상이 된다.

주기를 지키면서 관리하면 기름때가 두껍게 쌓이기 전에 쉽게 제거할 수 있다. 한 번 굳어버린 기름때를 녹이는 것보다, 쌓이기 전에 씻어내는 쪽이 훨씬 힘이 덜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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