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식 후 속 불편할 때 찾는 5가지 식재료

겨울이 되면 실내에서 따뜻한 음식을 자주 먹게 된다. 과식이 잦아지고 소화가 더딘 날이 늘어난다. 이럴 때 소화를 돕는다고 알려진 식재료들이 주목받는다. 페퍼민트, 콜라비, 치아시드, 알로에, 무화과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대부분 이들 식재료가 어떤 성분으로 소화를 돕는지, 섭취 시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정확히 모른다. 각 식재료의 핵심 성분과 작용 원리, 올바른 섭취 방법을 알아봤다.
페퍼민트 멘톨과 콜라비 알칼리, 위장 케어 성분

페퍼민트에는 멘톨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다. 멘톨은 소화기관의 내장 근육을 이완시켜 복부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위장이 경직돼 있을 때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셈이다. 이 덕분에 페퍼민트 차는 소화 시작을 도울 수 있다.
반면 멘톨은 식도 하부 괄약근도 이완시킨다.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괄약근이 느슨해지면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증상이 있다면 페퍼민트 차 대신 다른 차를 선택하는 게 좋다.
콜라비는 수분 함량이 90% 이상인 채소다. 알칼리 성질을 띠어 강한 산성 위액을 중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속쓰림이 있을 때 알칼리 성분이 위산을 가라앉히는 셈이다. 하루 100g 정도 섭취가 권장된다. 과다 섭취는 오히려 소화 부담을 줄 수 있다.
치아시드 10배 팽창, 점액질로 노폐물 배출

치아시드는 물에 담그면 10배 이상 팽창한다. 식이섬유 함량이 30% 이상으로 높기 때문이다. 물을 흡수하며 젤라틴 같은 점액질을 형성한다. 이 점액질이 장 내부의 음식 찌꺼기와 노폐물을 붙잡아 배출을 촉진한다.
치아시드를 먹을 때는 반드시 물에 15분 이상 불려야 한다. 마른 상태로 섭취하면 체내 수분을 빼앗아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 식도에서 급격히 팽창해 불편감을 줄 수도 있다. 미리 불린 뒤 요거트나 스무디에 섞어 먹는 게 안전하다.
하루 15g 이상 섭취하면 복부 가스나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식이섬유가 과하면 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처음 먹는다면 5g 정도부터 시작해 몸의 반응을 살피는 게 좋다.
알로에 아세만난과 무화과 피신, 점막 보호와 분해 효소

알로에에는 아세만난이라는 다당체 성분이 들어있다. 아세만난은 위벽에 막을 형성해 점막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과정에서 염증 억제 작용도 나타난다. 위벽이 자극받았을 때 보호막 역할을 하는 셈이다.
알로에의 노란색 액체에는 알로인이 함유돼 있다. 알로인은 안트라퀴논 계열 성분으로 강한 배변 효과가 있다. 과다 섭취하면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임산부는 신체적 부담 가능성이 있어 섭취 전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무화과에는 피신이라는 효소가 들어있다. 피신은 단백질을 작은 단위로 분해해 소화 시간을 단축하는 데 도움을 준다. 고기를 먹은 뒤 무화과를 후식으로 먹으면 단백질 소화가 촉진되는 셈이다. 펙틴 성분도 함유돼 있어 장 내부 노폐물 배출과 배변 촉진에 도움이 된다.
체질과 증상 고려한 섭취, 과량 금지가 원칙

페퍼민트는 역류성 식도염 환자에게 적합하지 않다. 멘톨이 식도 괄약근을 이완시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임산부가 마실 때는 연하게 우려 소량만 섭취하는 게 안전하다.
콜라비에는 글루코시놀레이트 성분이 들어있다. 이 성분은 체내에서 이소티오시안으로 전환돼 갑상샘 호르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갑상샘 질환이 있다면 과다 섭취를 피하고 전문의와 상담 후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치아시드는 마른 상태로 먹지 말아야 한다. 식도나 위에서 급격히 팽창해 불편감을 줄 수 있다. 알로에의 알로인은 강한 하제 작용을 하므로 과량 섭취는 금물이다. 무화과 껍질의 흰색 진액은 라텍스 성분으로 피부 가려움증이나 발진을 유발할 수 있다. 손질 시 장갑 착용이 권장된다.
페퍼민트의 멘톨은 소화기 근육을 이완시켜 복통 완화에 도움을 주지만, 역류성 식도염 환자는 피해야 한다. 콜라비는 알칼리 성질로 위산을 중화하고, 치아시드는 30% 이상의 식이섬유로 노폐물 배출을 촉진하는 셈이다. 알로에의 아세만난은 위벽을 보호하고, 무화과의 피신은 단백질 분해를 돕는다.
치아시드는 반드시 물에 불려 먹고 하루 15g을 넘기지 않는 게 좋다. 콜라비는 갑상샘 질환자가 주의해야 하며, 알로에는 과량 섭취 시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무화과 진액은 피부 자극을 일으킬 수 있으니 손질 시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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